
롱블랙 프렌즈 C
지하철 기다릴 때 주로 어디에 서 있으세요? 저는 스크린도어 앞 노란색 보도블럭 앞에 서요. 그중에서도 왼쪽에 있는 검은색 삼각형 앞에 서죠. 제가 갈 방향을 알려주는 것 같거든요.
근데 이 삼각형, 실제로 우리가 어디로 걸어가야 할지 ‘제안’하기 위해 만들어졌대요. 양쪽 삼각형은 곧 열릴 문을, 가운데 삼각형은 지하철 승객이 나갈 방향을 가리켜요. 삼각형이 우리가 어디서 기다릴지, 어디로 걸어갈지 알려주는 거죠.

이렇게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디자인을 ‘넛지 디자인Nudge Design’이라고 불러요. 강요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자연스레 움직이게끔 만드는 설계죠. 한발 더 나아가면, ‘액티브 디자인Active Design’이라는 말도 있어요.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면서 건강하게 살도록 돕는 디자인이죠.
이런 디자인, 우리 곁에 있는 ‘공공디자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해요. 어떤 게 더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공공디자인을 널리 알린 인물을 찾았어요. 김주연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교수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