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외국인의 서울 관광 코스’하면 뭐가 생각나? 남산 서울타워에서 전망 보기, 경복궁 가기, 명동에서 쇼핑하기, 북촌 한옥마을 탐방하기…
이들의 공통점, ‘한국인은 잘 안 가는 곳’이란 거야. 막상 가보면 외국어로 된 가게 간판과 홍보 전단으로 가득하지.
여기에 반기를 든 스타트업이 있어. “한국인의 일상을 여행하자”고 제안하는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Creatrip이야. 매달 50개국에서 140만 명이 이곳을 찾아. 외국인이 한국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플랫폼’으로 유명해. 우리가 놀러 갈 때 여기어때나 야놀자를 찾는 것처럼.
겉보기엔 평범해. 한국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식당,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거든. 한국의 실시간 날씨나 환율도 살펴볼 수 있고.
가장 큰 차별점. ‘지금 한국인 사이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를 판다는 거야.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의 아이돌 댄스 수업부터 시현하다* 증명사진 찍기, 롯데월드 교복 대여까지 다양해.
*김시현 사진작가가 만든 사진관 브랜드. 2016년 인물의 개성을 담는 증명사진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아이돌, 유명인이 이곳에서 증명사진을 찍으며 외국인에게도 입소문이 났다.
이게 왜 인기냐고? ‘진짜 한국인의 일상’을 살아보고 싶은 외국인이 많아졌거든. 찜질방에서 계란과 식혜를 먹거나, 한강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싶어 해. 팝업 성지인 성수동을 찾는 외국인은 5년 사이 5배 늘었대.*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성수동의 2024년 5월 외국인 방문자는 29만1900명. 2019년 5만6000명보다 5배 늘었다.